MAJUK - 解けない夏 MV
오프닝

오랜만입니다! 영상하는 테마카입니다.
3년만에 써보는 작업 후기 글이네요! 군대에서 조차 이런 활동들을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1년만에 제대로 만들어 투고되는 서브컬쳐 MV 작품이기도하고 ‘다시 열심히 적극적으로 소통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었기에 이런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인 만큼, 예전과는 다르게 생각의 과정부터 시작해서 그 사이의 스토리 + 작업 과정등.. 최대한 다양하고 많이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추후에, 궁금한 점이나 질문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메일이나 X(Twitter) 멘션으로 부탁드립니다!
부족하고 긴 글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 작업기간 : 아이디어 구상 제외, 10일 (하루 2시간)
- 작업 환경 : Alight Motion (iPad Pro 12.9 / M2 / RAM 8GB)
작업하게된 배경
우선, MAJUK 이라는 채널의 창설 이유를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해당 채널은 2020년, 당시 친한 영상 아티스트 동료들이 모여 서로 몰래 생일 축하 영상을 만들어 소소하게 놀래켜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지금까지 모두가 바쁜 와중에도 유지되고 있는 크루 채널입니다.
당시엔 학생인 사람들도 많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성인이 되고 각자 바쁜 상황에 특히나 저는 군입대를 한 상황여서 약 1년정도는 참여하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축하해줬던 상황이였습니다ㅜ
그러나, 그동안 이 Alight Motion이라는 한줄기의 빛과도 같은 앱을 발견하고나서부터 혼자서 개인작을 만들며 적응하니 최근에는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기간이 짧더라도 영상 해볼 수 있겠는데?” 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국 자진하여 “나 참여할래!” 라고 강력히 어필하여 하게 되어 이번 MAJUK 멤버중, ‘Sei’라는 동료의 생일 축하 영상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구상 과정
사실 구상부터 막막했습니다.
군대라는 특성상 주말을 제외하곤 평일엔 많아야 하루 최대 2시간만 작업할 수 있는 시간적 제약도 있었지만, 워낙에 다들 바빠 매번 급하게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그로 인해 자료들이 나중에 나와서 당장 작업에 들어가야함에도 일러스트 없이 장면/연출을 구상했어야 했습니다.
결국 평소 근무를 서고 쉬는 시간 내내 1주간 머리를 굴려 구상을 하였고, 우선 상반신 이상이라는 것을 가정하여 이전 ‘MAJUK’ 영상에서 사용된 일러스트들을 임시로 사용하여 작업에 들어가자고 결정했습니다.
’解けない夏‘ (녹지 않는 여름)
이번 축하곡으로 선정 된 노래였습니다. 안그래도 너무 더운 여름이기도 하고 감성적인 매력이 담겨있는 곡이기에 맴버들과 다같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년전 부터 제가 담당하는 영상 파트에는 소소한 메세지라도 담아내려고 했습니다.
그 당사자의 최근 근황, 걱정, 상태에 따라서 어떤 방향으로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구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축하의 주인공인 Sei 누나의 최근 상황들을 다른 사람들을 통해 전해 들어보기도 하고, 만들었던 영상들을 찾아보며 최근 어떤 감정이고 어떤 고민들이 있을지 정확하진 않더라도 유추해 영상에 담아내려 했습니다.
결국 이번 노래를 들어면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구절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もう二度と君の手を離さぬように (이제 두번 다시 너의 손을 놓지 않도록)
繊細過ぎたあの夏をまた繰り返すんだ 夢になるまで (너무 섬세한 그 여름을 다시 되풀이하는 거야 꿈이 될 때까지)
과거에 있었던 무언가를 아련하게,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다시 그 순간이 왔으면 하는 마음이 느껴졌고, 이번 Sei 누나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칠 줄도 모르고 희망차게 달렸던, 순수히 빛났던 예전의 나. 이젠 지친 현 상황에서 그 시절을 동경하고 되세기며 동기부여를 얻고 다시 일어나 나아가려 마음을 먹는다.“
위와 같이 스토리를 정리하여, 디테일하게 하나하나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 순수히 빛나던 별 : 다함꼐 손잡아 지나온 아름다운 추억/노력들
- 멀리서 그 별들을 지켜보는 주인공 : 아련히 그리워하며 그 시절을 되세기는 모습
- 홀로 서 있는 인물 : 현재 인물의 상황을 부각.
- 퍼즐 : 잃어버린 그 시절 열정의 조각

이리저리 머리 굴려가며 여러 키워드들을 떠올리고 의미부여를 하니, 서서히 방향성이 잡혔고,
추가로 아이디어 노트를 통해 키워드와 씬 구상을 하여 기본적인 구상안을 마무리하고, 테스트 작업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작업 과정 #1 : 테스트 (비쥬얼 무드 / 효과)
갑자기 무슨 테스트?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자신있게 “만들 수 있을지도?” 라고 했지만, 사실은 Alight Motion이라는 앱의 한계로 인해 걱정은 있었습니다.
분명 이 앱이 좋은 것은 맞지만, 완벽하게 After Effects 에서 MV를 만들던 것 처럼 구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성능적인 문제로 인해 레이어 수가 한 프로젝트 내에 약 150~200개 이상 존재해선 안되며, Copy Background(=After Effects의 Adjustment Layer) 같은 효과를 3개 이상 남발해서도 안된다는 조건, 영상 소스가 무겁거나 몇개만 사용해도 iPad 메모리(8GB)가 못버티고 프리뷰/렌더링이 안되는 문제, Group(=Pre-Comp)기능의 단점 등등등… (지난 1년간 써보며 느낀 수 많은 문제)

실시간 자동 저장이 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진심 이건 GOAT) 당연히 After Effects 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기에, 사실 최근에는 구상한 프로젝트가 많아도 기술적 문제로 드랍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사전에 ‘내가 해보려고 하는 것들이 간단하게나마 가능할까?’를 먼저 시도해보고 안된다면 다른 방향으로도 시도를 해보는 번거로운 과정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3~4일동안 임시 일러스트로 색보정부터 해서 전반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지 확인하고, 원하는 효과 구현이 가능한지도 알아보기 위해 여러 효과를 섞어보면서 연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역시 성능 문제로 인해 영상 소스를 많이 사용할 수 없는 점도 감안해, 몇가지 자체 미션을 만들었습니다.
- 오직 저용량 소스만 사용하며, 갯수도 많아야 최소한 2~3개만 활용할 것.
- 나머지 모든 효과 + 오브젝트는 전부 직접 제작
- 이런 제작된 효과 또한 무거울 수록 부하가 크고 시간 문제도 있으니, 만들어둔 오브젝트를 최대한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적극 활용할 것.
특히나, 영상 주제/분위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진하고 어두운 파란색 + 밝은 빛의 하늘색 이 두가지 컬러로 잡고 싶었습니다.
(사실 효과 제작은 이미 전 작품인 ‘BOW AND ARROW’ 모션그래픽 영상에서 별걸 다 해봤기 때문에 걱정은 없었습니다.)
작업 과정 #2 : 오브젝트 제작 + 씬 작업
본격적인 스타일 프레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간단히 구상을 하긴 했으나, 어떻게 첫 씬을 구상하여 시작하면 좋을까 고민했습니다.
우선 “창문을 통해 창밖의 ‘별’들을 바라본다”를 구현하기 위해, 원작 영상과 노래에서 느껴지는 ’우주‘ 배경을 베이스로 작업하여, 우주선을 타고 있는 주인공을 생각해 만들었습니다.


막상 만들고보니 마치 최근에 즐기고 있는 게임인 ‘붕괴 : 스타레일’ 게임의 ‘은하열차’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임 속 ‘행적’ 디자인에 영감을 얻어 영상 내에 사용할 모션그래픽 오브젝트 요소도 디자인하였습니다.


왼쪽에서 부터 ‘시작’, 중심엔 ‘잃어버린 퍼즐’, 마지막이 ‘미래’를 표현했습니다.

영상 내에 사용할 프레임 디자인을 통해, 구상 아이디어대로 각 연도마다의 상황을 보여주었으며,

영상에 사용할 타이포 모션그래픽도 작업해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이 정말 힘들었습니다…ㅠ
Alight Motion은 Text Trasnform 기능이 정말 제한적이고 2개 이상 중첩도 불가능하며, 단어별 선택 조차 없기에 효율성 따윈 버리고 한글자 한글자 다 분리시켜 배치하고 각각 효과를 적용시켜줘야 했습니다.
이것도 After Effects의 여러 스크립트 도움이 있었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하니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거기다가, Alight Motion의 치명적 단점은 타이포의 사이즈를 작게 할 수록 픽셀이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이 아닌, 작아진 픽셀을 강제로 진하게 보이려하는 경향이 있어 뭉친 것처럼 표현되는 점으로 인해 과감하게 사이즈를 줄일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원치 않아도 적용되는 ’강제.진한.안티에일리어싱‘ 현상은 텍스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부 효과들에도 적용되어 상당히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한 인상을 줍니다.


폰트도 파일을 불러올 순 있지만, 이도 불안정하여 일부 폰트는 망가지는 등의 문제도 많아 사실 타이포 모션그래픽을 하기엔 그다지 적합하지 못한 앱입니다.
결국 더 새롭고 화려한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시간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단순화 하면서도 영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위와 같은 스타일로 적용하였습니다.
추가로, 뭔가 작은 요소들이 많기에 단순한 Blur가 아닌, Bokeh 효과를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Alight Motion에는 ‘Gaussian Blur’ 같은 기본적 기능만 존재하기에..

위 사진 처럼, Linear Streaks 효과를 각도를 다르게 4개를 중첩시켜 Bokeh 같은 형태로 보이도록 만들고, 이 강도를 조절하기 위해 Box Blur 효과를 Linear Streak 효과 이전에 적용되도록 하여 구현했습니다.
솔직히 이 효과가 제가 지금까지 만든 효과중 제일 무거웠습니다.
Copy Backgroud ← (이후 어떤 효과를 넣느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무거워짐)
Box Blur ← (블러 효과)
Linear Streaks ← (그냥 무거운데 이걸 4개나 중첩)

어쨌거나 지금까지 만든 것들을 다 넣고, 색보정과 비쥬얼 벨런스를 조금씩 조정하면서…

무사히! 위처럼 눈물겨운 첫 결과물일 낼 수 있었습니다.
제작 기간이 약 10일정도 걸렸는데 10일중 절반을 이 장면 하나 만드는 데 투자했습니다.
첫 비쥬얼을 만드는 것인 만큼,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탄탄하게 잡고 싶다는 생각이였으니까요.
이렇게 한 장면을 만들고나서부터는 작업이 막힘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되었습니다.
는 사실 너무 많이 막혔습니다. 진심으로요. M2 아이패드로도 이리 힘들면 도대체 어쩌잔거지
작업 과정 #3 : 씬 연출
그러나 뭔가 아쉬운 느낌이…
이후에도 이런 식으로 조금 작업에 들어갔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연출적으로 벅차오른다던지, 아련한 느낌이 없어 몰입감도 떨어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인물의 감정/상황을 더 부각시킬 연출을 고민하던 끝에..
정말 단순한 방법으로 ‘독백’을 컷씬으로 끼어넣자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미 이 생각을 했을 때부터 완성까지 3일도 안남은 상황이라 뭘 더 고민할 것이 없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연출/상황을 고려해 이 주인공의 스토리를 보여줄 문구들을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으며,

결국 마지막 문장은 굳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제외했습니다.
영상 내에선 이전 씬의 레이아웃 배치로 인한 시선을 고려하여, 독백 컷씬 마다 디자인 바리에이션을 주었습니다.




이렇게 독백 컷씬을 넣고보니, 영상의 흐름상 고조되는 느낌이 강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 끌어올리는 분위기를 하이라이트 직전에 확실하게 이어가고 기승전결을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 하이라이트 직전에는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연출을 넣고 싶었습니다.

이럴때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연출 방식인 ‘씬 쪼개기’를 많이 활용합니다.
짧게 지나가는 장면들인 만큼 한 장면에 엄청 밀도를 채울 필요 없이 ‘인서트 컷씬 장면‘으로 활용하여 보다 영상이 다채롭고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제 영상의 가장 큰 특징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연출의 매력으로 보는 사람 뿐만 아니라 만들었던 저 조차 몰입도를 높이고 빠져들게 만드는 점을 좋아합니다.
이런 효과를 노래의 분위기와 맞춰 부각시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구상했습니다.
- 레터박스를 줄여 ’옛날 그 시절‘의 아날로그한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 지휘봉을 드는 장면을 통해 포커싱하여 인물의 서사를 보여줌.
- 인물 앞뒤로 사람들/종이가 빠르게 지나가는 장면을 통해 그동안의 겪어온 수 많은 노력/과정을 보여줌
한 장면에 밀도가 높고 화려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짧게 지나가는 장면일 수록, 너무 많은 정보량이 있으면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짧은 순간에 지나가는 컷씬에게 까지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한다면, 오히려 집중이 안되고 전달력 또한 떨어지며, 난잡하게만 느껴져 전반적인 영상의 완성도/흐름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봅니다.
물론 저 또한 잘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열심히 공부해보겠습니다//ㅜ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시간상 다채로운 연출은 어려웠으나, 기존에 만들었던 장면들을 재활용하여 바리에이션으로 연출을 할 수 있었습니다.

「もう一度、あの時のように輝けるのかな」
"다시한번 그때처럼 빛날수 있을까"
특히나 이 독백 문구에 알맞은 연출이 나올 수 있도록, 첫 장면에서는 ‘현재’의 모습을 하반신만 보여주고, 다음 장면에는 비슷한 구도에 달리는 학창 시절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어 빛나던 과거의 그 시절을 회상하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예전부터 한 장면 한 장면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번 영상이 그 목표에 조금이나마 다가간 아웃풋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Q&A
Q: Alight Motion으로 색보정 / 빛표현을 하는 방법은?
A: 방법은 After Effects 와 동일한 원리로 했습니다! 기본적인 효과적용은 ‘Copy-Background’라는 Adjustment Layer와 유사한 개념의 효과를 적용하여 그 레이어에 아래 효과들을 통해 색보정을 진행했습니다.
- Color Tune : Lumetri Color와 유사한 기능입니다.
- Saturation / Vibrance : 채도 조절 용도입니다.
- Soft Glow : 빛을 은은하게 퍼지게 하고 이 번지는 빛에 색을 입혀 녹여내는 용도입니다.
웃기게도 ‘Optical Flare’ 정도는 아니지만, 그 느낌을 어느정도 주는 ’Lens Flare’라는 효과가 있어서 이 효과를 통해서도 플레어 같은 은은한 빛 표현이 가능합니다!
Q: Alight Motion은 자주 느려지고 튕기고 오류가 많아 작업이 힘든데 해결 방법은?
A: 솔직..히 방법이 없습니다..ㅋㅋㅋㅜㅜㅜㅜ
말씀해주신대로 조금만 프로젝트가 무거워지면 키프레임 건들다가도, 텍스트 사이즈 건들다가도, 레이어 옮기다가도 앱이 강제종료 되는 것은 기본에.. 렌더링 돌리면 바로 오류코드 뜨면서 시도 자체를 거부하기도 하고, 프리뷰하면 갑자기 소리가 안들리거나 영상 재생 자체가 안되는 등..
수 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냥 단순한 방법으로 어찌저찌 넘어가는 편입니다.
- 자주 강제 종료된다 → 자동 저장 믿고 그냥 하루에 수십번 다시 켜서 작업한다.
- 렌더링 돌리면 오류코드 뜨면서 안된다 → 어느 레이어가 문제인지 몇일몇주가 걸리면서 범인 찾기에 들어가고, 결국 답이 없으면 눈물 흘리면서 타협한다.
- 프리뷰 하면 소리가 안들린다 → 가끔 앱을 껐다가 다시 켜서 들어가면 첫 프리뷰하는 1회 한정으로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어 그 기회만을 노린다.
- 무거우면 프리뷰 자체가 안되는 지라 작업이 안된다 → 그냥 렌더링해서 확인하고 수정하고 렌더링해서 확인하고… 무한 반복.
- 이유를 모르겠는 심령현상이 일어난다 → 이것도 분명 성능 부족 문제나 어떤 레이어 친구가 문제일 것이니 죽어라 범인 찾기에 들어간다.
사실 여러 해외 글도 검색해보며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결론은 앱과 모바일 환경의 한계로 인해 결국 극복이 안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라 참고 하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ㅜ
Q: 영상을 배우는 과정에서 뭔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무엇을 만들지 모르겠다.
A: 저는 본인 마음이 끌리는 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처음에는 연습용으로 모작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연히 무언가를 그대로 따라 만드는 것은 좋지 않기에 단순히 기술 이론과 감각을 배우는 것에 집중을 하고, 실질적인 작업에 있어서는 스스로 어떤 것에서부터 영감을 얻어 차근차근 하나씩 빌드업해나가면서 구상을 해나가는 걸 연습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본인이 어떤 노래에 빠져서 그 노래를 가지고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던가,
어느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감명 깊게 본 나머지 이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던가 등…
이렇게 본인의 마음이 움직이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 시작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런 동기부여가 있어야 작업하다가 흥미가 떨어져 포기하는 등의 문제가 쉽게 발생하지 않기에 뭐든지 상관 없으니, 꼭 완성까지 이어나갈 수 있는 열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어떻게 영감을 받아 영상을 구상하는지 궁금하다.
A: 사실 이번 글을 전부 읽었다면, 어느정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러운 말이지만, 저는 정말 머리가 단순한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며, 복잡하게 뭔가를 계산하고 체계적이게 만드는 능력도 없습니다.
정말 단순하게 제 가슴이 울리는대로 만드는 사람이며,
노래를 듣고, 어떤 주제를 보고 수십번 수백번 들으면서 제가 느끼며 가슴에 와닿은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입니다.
영상 작업에 처음들어가는 구상단계에서
막연하게 ‘이런 비쥬얼로 만들어야지, 이런 디자인으로 해야지’라는 생각이 우선이 아닌,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그것이 어떤 분위기/기분/감정/마음으로 다가왔는지‘가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때로는 ”내가 그 노래/주제의 주인공이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하면서 더욱 스스로 몰입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며, 이런 ‘과몰입’ 덕분에 이런저런 방향성들이 떠오르고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단순한 제 생각/감정에 의존하여, 방향성이 자주 엇나갈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나 뿐만 아니라 이 영상을 봐주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와닿을 수 있도록 고려하여 대중적으로 맞춰 작업하고 있습니다.
Q: 군대에서 어떤 식으로 영상 공부를 했는가?
A: 우선 처음에는 단순히 휴대폰 받는 시간 내내 게임같은 것에 시간을 쓰기 보다는, 간단한 연락 답장만 하고 나머진 전부 영상 레퍼런스들을 보면서 최신 트랜드나 영상 감각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이런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으론 당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마법의 디자인’ 이라는 책으로 기본적인 디자인 이론도 다시 공부해보고 핸드폰으로 ’Alight Motion’이라는 앱도 써보면서 조금이나마 뭐든 만들어보자 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하나하나씩 만들어나갔습니다.
물론 하나 만드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밖에 없기에 많은 영상을 만들 수는 없지만, 그만큼 한 영상을 만들 때 진심으로 최소한 아웃풋을 내기 위해 시간투자했습니다.
결국에는 영상이라는 건, 눈으로 많이 보면서 감각을 익히고 이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런 분석만 하셔도 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더 나아가서는 작품 감상문을 적거나, 구상하는 단계부터 차근차근 연습하고 자신이 이곳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전역 후에는 어떻게 해나갈지 등 빌드업 부분에서도 끊임없이 고민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핸드폰 성능으로는 부족해 결국 고민 끝에 아이패드 반입 허가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부대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글을 마치며…


스스로 영상을 평가해본다면…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하고 이번 영상 연출 또한 상당히 진부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새롭고 참신한 방법으로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분명 있고, 타협한답시고 여러 아이디어와 구상을 버린 탓에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비쥬얼도 아쉽다는 생각 뿐입니다.
그렇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개인적으로 제 영상 신념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진 작품이라 생각해 정이 가는 영상이였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남는 시간동안 그동안 만들어왔던 영상들을 수십번 돌려보고, 다른 사람들의 영상 또한 수백개/수천개를 보면서 ‘왜 나는 진심이 담긴 영상이 하나도 없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상황도 상황인 만큼 스스로 핑계를 대면서 타협하고 회피하며 만들어온 영상 투성이였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에 드는 영상은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영상이 엄청 마음에 들었다는 건 아니지만, 정이 갈 만큼 내 마음의 진심이 담긴 영상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계속 돌려보는 것 같습니다.
영상의 전반적인 흐름/구상의 완성도 또한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고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 영상에 잘 느껴져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군대에 온지 1년이 지났고 아직 6개월이나 남았지만,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고 배우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시대가 이리 빠르게 변하고 있음에도, 직접적으로 해볼 순 없지만 최대한 뒤쳐지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문제점을 찾고 고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요즘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기 위해선 어떤 것들을 더 노력해야하는지를 많이 고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군대에 오지 않았으면 이런 고민조차 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마음의 여유로 이어지고 그 덕에 조금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만들 영상들에도 이런 제 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 후기 글들을 앞으로도 계속 적어볼까 합니다.
사실 3년전에도 이런 마음이였지만 결국 귀찮아서 이어가질 못했었는데, 지금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ㅎㅎ…)
쓸모 없는 내용만 많은 부족한 글이였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에도 궁금한 점이나, 다른 작품의 비하인드가 알고 싶다면 언제든지 메일이나 X(twitter) 멘션으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TEMACA
